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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익 / 미술문화기획자, 조형예술학박사

“들꽃이야기 2020”

세상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시사철 생성하고 변화하며 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조화로운 생(生)의 형상을 감탄하게 한다. 인간은 이러한 세상을 이루는 자연의 개체(個體)로서 언제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들에 피어있는 하나의 꽃에도 자연의 섭리와 운명이 공존하듯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늘 주변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예술가는 이러한 자연의 언어를 놓치지 않는다. 섬세한 감성으로 세상의 변화하는 모습을 그 자신의 고유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며 전달한다. 이정주 화백은 자연을 닮아가는 마음으로 이러한 자연의 언어를 그려내는 지역의 원로작가이다. 그녀는 50여년의 화업(畵業)을 작가로서 묵묵히 실행하였고, 교육자로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였다.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성실하게 작품을 발표하며, 보는 이들과 그녀만의 감성으로 그려진 꽃의 형상에 감정이 이입되는 예술적 공감을 함께 하였다. 작가는 최근 몇 년간의 성과물을 모아 <들꽃이야기 2020>이라는 주제의 개인발표전을 진행한다. 시간이 지나며 화려한 이미지의 꽃보다는 이름 없는 소박한 꽃들에게 더욱 애착이 간다는 그녀의 표현은 \\\"이름 모를 들꽃도 잘 알려진 꽃도 꽃이라서 아름답다.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들꽃, 이성진)라는 시(詩)를 마음에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정년퇴임 이후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작업실을 이전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꽃과 자연을 더욱 가까이하는 전원생활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그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에 변화를 주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자연에서 보고 들은 생의 형상들을 마치 음식을 하듯, 화폭에 그녀만의 감성을 통하여 보다 자유롭게 옮겨내는 작업을 시도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였고, 특히 풍경을 주제로 하는 작업은 사생을 통하여 현장의 감동과 정서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는 작가에게 자신과 자연을 진실로 소통하게 하여 자연의 언어를 더욱 생생하게 보고 듣는 경험을 가능케 하였던 것이다. 광주는 예향(藝鄕)의 대표도시로서 문화적 수준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다. 예로부터 예술인이 많았고 그들을 존중하며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많았으며 애호가들이 넘쳐난다. 이번 이정주 화백의 전시는 광주시 북구에 위치하는 신생문화공간인 루이스갤러리에서 개관초대전으로 진행된다. 문화적 마인드로 미술을 좋아하여 실내공간에 작품이 가득한 블레스유 외과의원에서 운영하는 미술문화 지원공간이다. 앞으로 지역의 미술인들에게 초대전등 다양한 미술문화 모임을 제안 할 계획이다. 들꽃은 야생화(野生花)라 불리며 우리의 산과 들에 자생하여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예향 광주의 새로운 문화공간 루이스갤러리의 개관초대전 <들꽃이야기 2020>이 지역의 미술문화가 아름다운 들꽃처럼 풍성하게 번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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